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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여타 다른 아이돌 스타들에 비해서 볼 때 이제 서태지의 스타성은 어느 정도는 빛이 바랜 듯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런 포스트 서태지의 아이돌 스타들에 비해서 서태지의 존재를 더 작게 평가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중가요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중문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 것은 서태지가 단지 하나의 가수로서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의 대중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가져왔다는 데에서 기인하며, 심지어는 지난 몇십 년간의 대중문화에서 서태지를 가장 돋보이는 인물로 꼽는 분석도 있다.
서태지가 대중문화를 대표한다거나 한국의 대중문화가 아직도 서태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서태지 이후 아직까지도 그를 넘어설 만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바일 것이다. 그래서 본 보고서에서는 90년대의 한국 사회 상황에서 서태지라는 스타가 어떻게 등장할 수 있었는가와 그가 한국의 대중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그리고 그러한 영향이 90년대의 한국의 역사적인 상황에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 가에 포인트를 두고 살펴보려고 한다.
90년대의 한국사회의 상황 : 서태지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
1987년의 6월 항쟁을 정점으로 치열했던 80년대 투쟁의 역사는 조금씩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게된다. 군부독재와 이에 대한 저항으로 대변되는 치열했던 80년대가 끝나고 열린 90년대는 그 전까지 한국 사회를 지배해오던 사회적 대립에서 벗어나 개인에게 눈을 돌리게 된 시점이다. 또한 92년의 소비에트 연방해체와 함께 동구권의 몰락으로 냉전체제가 붕괴되면서 대중들의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