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에 대하여

미술치료는 대화로 구성된다. 미술치료라 해도 어떤 시간엔 혹은 어떤 사람들의 경우 대화만으로 주어진 시간을 다 보내기도 한다. 내담자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그 사람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들어주고, 그러고 나서 그 때 그 때 적절하다 생각되는 미술작업을 제시한다. 미리 작업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는 어떤 작업이 어떻게 필요할지 정확히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업시간은 유동성 있게 조절을 하고 작품이 완성되면 내담자와 함께 그 의미를 생각해본다. 작업도중에는 상담가가 관찰하고 느낀 것들의 의미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해본다. 그리하여 그 그림에 묻어 있는 자신을 다시 보고 이해하며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미술치료에는 나무그림이 많이 이용된다. 이 방법은 내담자에게 열매가 달린 나무를 한 그루 그리도록 지시한다. 나무는 내담자의 질병상태를 말해준다. 대체로 줄기, 가지, 뿌리, 열매, 잎 전체이상 등을 기준으로 분석한다. 우울증의 경우는 도화지의 한쪽에 작은 줄기를 그리고 색채도 연하며 뿌리는 가늘게 묘사한다. 가지나 잎의 수도 적고, 색조 전체가 어둡고 음울하며, 몇 번이고 지웠…(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