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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백작의 초대를 받아 간 다른 귀족들과의 만찬에서 베르테르는 그들의 허례허식에 환멸을 느끼고 밖으로 나가 호메로스의 세상으로 돌아간다. 순수한 감수성을 지닌 베르테르에게 공직사회는 부패하고 타락한 곳이었다. 베르테르는 그러한 궁정을 거부하고 환멸과 조롱에 상처를 입고 다시 로테에게 돌아온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다시 로데에게 돌아가고 싶은 욕구와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있을 로테를 생각하며 갈등한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할 지에 대한 혼란을 느낀다. 그가 속한 세계는 어디인가. 어디로 떠나길 바라는가. 그의 고향도 그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을 뿐이고 도시에서 그가 있을 곳은 없었다. 다시 돌아온 베슬러는 그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그에게 더 이상 호메로스의 세계가 아니었다.
이제 베르테르의 계절은 마법의 가을에 젖어 든다. 베르테르는 가을이 들어서자 자신의 마음도 가을이 되어간다고 이야기한다. 오시앙이 그의 가슴에서 호메로스를 내몰았다. 베르테르의 봄날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봄에 로데를 만나 사랑한 베르테르는 여름에 치열하게 갈등을 겪는다. 베르테르의 감정은 계절의 순환, 자연의 모습과 상호 교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베르테르는 만물이 깨어나는 봄에 사랑을 시작했고 폭풍과도 같은 갈등을 겪다가 여름이 끝나갈 무렵 도시로 떠났다. 괴테는 자연을 닮은 인간을 그려내었다. 베르테르는 온화하고 다정다감한 자연의 모습을 때로는 광활하고 거친 자연의 모습을 닮은 감수성을 가…
참고문헌
괴테의 소설 / 박광자 지음 / 충남대학교출판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박현석 옮김 / 동해출판사
괴테 / JOHANN WOLFGANG VON GOETHE 지음 / 서문당
괴테와의 대화 / 요한 페터 에커만 지음 / 박영구 옮김 / 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