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책은 문고판 150페이지의 작은 책자이다. 에필로그와 프롤로그까지 합쳐서 20개의 장으로 엮어져 있으며 저자는 각 장에서 칭기스칸과 유목민들의 역사, 삶의 철학, 정신, 문화, 사회 시스템 등의 성공요인을 하나씩 설명해 가고 있다. 그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효과를 발휘하였는가를 설명하고 현대의 우량기업들 중 거의 동일한 철학과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장별 제목이 참 재미있다. 어떤 제목은 재미있다기보다 의미심장하기까지 하다. 일간지 사회부장을 거쳐 현직 편집국 부국장이라는 저자의 경력을 보니 신문기자 생활에서 갈고 닦은 기사제목 뽑는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된 것 같다. 그러면 멋진 제목들과 함께 책의 내용을 한번 살펴보자.
프롤로그-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萬人)의 꿈은 현실이다
몽골 유목민이 문자도 변변치 못한 민족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들에 대한 이미지도 야만인이나 잔인한 전사(戰士)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정말 아둔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아둔한 사람일 것이다. 아둔한 사람들 100~200 만 명이 1억~2억의 인구를 150년간 지배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그들이 농경정착민들의 눈에 난폭하고 무례한 침략자로 보였을 수는 있지만 절대로 미개하거나 야만적인 인간들은 아니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점을 강조하며 그들이 남다른 비결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저자는 그들의 성공비결을 한마디로 ‘꿈’이라고 요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