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0세기 말에 일부 혁명적 물리학자들과 사회학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시작된 네트워크 과학은 20세기까지 지배적 사고였던 환원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출발했다. 환원주의는 ‘자연을 이해하려면 구성성분을 해독하라, 부분을 이해하면 전체를 이해할 수가 있다’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지난 세기에 우리는 세계를 그 구성성분들을 통해 바라보도록 강요당했고, 이에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 분자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원자나 초끈을, 유행과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 예언자를 연구하도록 훈련받아왔다.
그들은 자연을 쪼개고 분해해 구성요소들을 나열해 놓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그것을 어떻게 다시 결합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해결책이 없었다.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복잡성의 과학’은 환원주의자들이 흩뜨려놓은 퍼즐을 맞춤으로써 전체적인 틀 안에서 자연을 이해하려는 첫 본격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20세기 말 화려하게 부활한 네트워크 과학은 ‘복잡성 과학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우리 앞에 있는 복잡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의 구조와 위상적 성질연구에 매달리지 말고, 네트워크의 링크를 따라 전개되는 동역학적 성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출처: --- p. 358
척 도 없는 네트워크의 발견이 중요한 것은 웹과 할리우드, 과학자 공동체, 세포, 항공 노선을 포괄하는, 다시 말해 생물학과 사회학, 컴퓨터 공학을 아우르는 공동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쪼개고 나눔으로써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원주의가 처참하게 부서진 21세기 과학의 혼돈 속에서 우리는 ‘네트워크’란 등대를 발견한 것이
다.
결과적으로 이제 우리가 알아야 할 조각들은 거의 모두 알게끔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조각들을 맞춰 전체를 이해하려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에 있다. 즉 자연은 다시 재조립하는 …
결과적으로 이제 우리가 알아야 할 조각들은 거의 모두 알게끔 되었다…
참고문헌
링크(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지음 / 강병남 외 옮김 -동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