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3. 이기론
‘이(理)’란 원래 진리를 뜻하기도 하지만 또 원리, 원칙, 이치 등으로 말하여 지는 일체의 “법칙”을 뜻한다. 이의 특성은 물론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는 형이상자(形而上者)라 지칭되며, 흔히 도(道)로 대용된다. ‘기(氣)’는 이와 대조되는 일체의 것을 의미한다. 기는 현상 사물이 실제로 드러나게 되는 ‘존재의 측면’을 가리킨다. 이러한 기의 구체적인 사례가 바로 음양(陰陽)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하면 ‘이’는 무작위 한 것인데 반하여 ‘기’는 유위 한 것이다. 따라서 모든 현상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기이다. 기는 감각이 가능한 것이고, 그런 점에서 형이하의 것이라 한다. 따라서 이와 기는 사물의 생성,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일 뿐, 그 한가지만으로는 어떤 구체적인 사물일 수 없다.
그러므로 이론상 분별되어 서로 떨어질 수는 있지만 실제로는 떨어져 있을 수 없는 관계이다. 실제 사물 상으로는 둘이서 함께 하나의 구체적인 사물을 이루며, 어디까지나 함께 있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것이 이기에 대한 퇴계의 기초적인 견해이다.
4.기 일원론의 배척
일찍이 화담은 기에 치중함으로써 때로는 기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