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난 80년대 중반에 서울지방에서 수해가 극심하였던 때의 일이다. 그 때 북한에서 쌀을 제공하겠다 제안하였고, 이 제안을 우리 정부가 흔쾌히 받아 들임으로써, 북한 쌀이 우리에게 들어 온 적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 쌀을 받는 우리들의 태도는 아주 오만한 것이었다. 북한 쌀에서 냄새가 나고 맛이 없어서 도저히 밥을 해먹지 못하겠으므로, 떡이나 해먹어야겠다고들 했다. 그때 남한을 취재하고 간 북한 기자는 이러한 우리들의 태도에 대해 몹시 분개해 했다. 자기들은 정성을 다해 동포애로써 쌀을 남한에 보냈는데, 받는 쪽이 조금도 고마와 하지 않고, 냄새가 난다는 등 트집을 잡는 것에 분개한 것이다. 그동안 분단상황에서 체제경쟁의 논리에 젖어 심성이 개방적이지 못하였던 우리는 북한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패배와 굴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니면 북한을 찬양하는 것이 아닌가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더구나 북한은 마치 체제경쟁에서 패배한 약자에게 베푸는 것 같은 한껏 부풀은 콧대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우리는 겉으로 더욱 오만함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동일한 사태가 반대편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비생산적 체계와 수재(水災) 등으로 굶주리고 있는 북한에 쌀을 제공하였지만, 북한은 국기게양, 사진촬영 등을 트집잡아 쌀을 싣고 간 선원을 감금하는 등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 그리하여 쌀주고 뺨맞은 격이 된 우리 국민들은 응당 굴욕적 자세로 쌀을 받아야 할 북한이 도리혀 오만하게 구는 것에 분개하였다. 그동안 항간에는 남북한 이질화를 걱정하는 소리가 많이 들리었지만,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견고한 동질성 - 분단의 대립구조를 …
이번에는 동일한 사태가 반대편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비생산적 체계와 수재(水災) 등으로 굶주리고 있는 북한에 쌀을 제공하였지만, 북한은 국기게양, 사진촬영 등을 트집잡아 쌀을 싣고 간 선원을 …
참고문헌
참고문헌
서중석 1991: 『한국현대민족운동연구』, 역사비평사
전태국 1989: 통일론의 반통일성, 한국사회학회 전기대회 발표문
전태국 1990: 맑스주의에 있어서 이데올로기 문제,『한국사회의 비판적 인식』(한국사 회학회편), 나남. 79쪽-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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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las, Peter 1995: The Economic Development of East Germany After Unification - Selected Problems and The Assistance Given by Neighbor States, 『21세기 강원지역개발을 위한 지방행정의 문제와 대책』, (강원행정학회/강원개발연구원/ 강원도민일보사 공동주최 국제학술심포지움, 1995년 10월 10일)
Müller, Helmut M. 1990: 『Schlaglichter der deutschen Geschichte』, Bundeszentrale für politische Bildung, Bo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