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3. 절대 고독의 지향과 견고한 의식
기독교적 신앙을 바탕으로 기독교 상상력의 확장을 통해 시를 창작하던 김현승은 신에 대한 회의를 거치면서 신을 지향하던 자신과 결별을 한다.
神도 없는 한세상
믿음도 떠나,
내 고독을 순금처럼 지니고 살아 왔기에
흙 속에 묻힌 뒤에도 그 뒤에도
내 고독은 또한 순금처럼 썩지 않으련가
「고독의 순금」, 부분
`신도 없는 한 세상`에서 보듯이 이제 김현승은 신이 없는 세상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까지 자신의 중심에 있던 신의 자리를 고독으로 대체한다. `흙 속에 묻힌 뒤에도` 썩지 않을 견고함을 지닌 고독은 김현승의 절대적인 내면의 표상이다.
이 시외에도 김현승 시에 주된 주제로 등장하는 고독(loneliness)은 의미의 차원과 감정의 차원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의미의 차원에서 고독의 본질은 아직 관계맺지 못한 자아를 찾아내고, 통합하고, 연결하거나 다른 주체나 대상과의 관계로 자신을 연결짓고자 하는 강렬한 동경으로 구성된다. 감정의 차원에서 고독은 느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의하기 매우 어렵다.
자본주의사회는 한편으로는 정치적 자유의 원리,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