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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양자제의 실천 형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자료는 극히 적다. 중세말의 ‘실행 문서’(actes de la pratique), 특히 공증문서는 양자제의 실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그러나 한 지역의 공증문서에서조차 양자제에 대해서는 극히 단편적으로만 언급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통계를 산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남프랑스의 제보당 지역을 연구한 Ph. Maurice에 따르면, 중세말 공증문서에서 입양의 사례를 언급한 것은 전체 문서 가운데 0.2%에 불과하며, 유언장에서 입양의 사례를 언급한 비중은 전체 유언장 중에서 1%도 되지 않는다. Ph. Maurice, “Adoption et donation d`enfants en Gévaudan à la fin du Moyen Âge”, Médiévales, vol. 35(1998), pp. 83-84. 12세기에 부활된 로마법에 영향을 받아 성문법 전통이 강했던 남프랑스에서 실천된 양자제의 양태를 몇몇 사례를 근거로 하여 유형별로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 유형은 그 목적이 기존의 우의관계를 강화하거나 두 가산(家産)을 통합하여 재산 공동체를 수립하는 데 있었다. 이것은 ‘재산공동연합’(affrèrement) 계약과 유사하지만, 후자가 일정 기간만 지속되는 데 비하여 전자는 평생 지속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계약을 체결할 때 서로를 아버지와 아들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의무(양자를 부양하고 결혼시킬 의무와 양부에게 복종과 존경을 바치고 보호할 의무)를 수행할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양자가 양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