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해와 감상
박재삼은 김소월, 서정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서정시의 맥을 이은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그의 시에는 전통시의 중요한 주제라 할 수 있는 한(恨)의 정서가 녹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도 시적 자아의 유년 시절에 대한 추억을 통해서 그와 같은 한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이 시에서 시적 자아는 가난 속에 살았던 어린 시절과 오누이를 키우시던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어머니의 깊은 애정과 그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시적 자아는 어머니가 팔다 남은 ‘고기들의 눈빛’과 ‘옹기전의 옹기’의 반짝임과 같은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어머니의 한(恨)과 슬픔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박재삼은 평범한 일상(日常)을 통해서 그 속에 녹아 있는 한과 슬픔의 정서를 섬세하게 포착해 내 그것을 절제(節制)된 언어와 서정으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여주었다.
1. 작품 해제
·성격 - 회고적, 애상적, 영탄적, 향토적
·운율 - 내재율(7·5조의 변형)
·어조 - 회상적, 애상적 어조
·심상 - 시각적 심상
·제재 - 어린 시절의 추억
·주제 - 유년기의 추억 속에 각인된 어머니의 삶과 한(恨)
2. 시어 풀이
·어스름 : (새벽이나 저녁의) 어스레 한 때, 또는 그러한 상태.
·신새벽 : 아주 이른 새벽.
·옹기(甕器) : 옹기 그릇. ‘질 그릇’과 ‘오지그릇’을 아울러 이르는 말
3. 시구 연구
·바닷밑이 깔리는 해다진 어스름을,
- ‘바닷밑이 깔리는’은,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 나가서 개펄이 드러나는 모양을 가리킨다. 바닷물이 빠져서 개펄이 훤히 드러나는 저녁 무렵의 바닷가 풍경을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