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여섯 번째인 박혜정씨의 사체가 발견될 때까지 일반적인 개별 살인사건으로 여겨져 그다지 국민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다. 관할 경찰서인 화성경찰서가 병점지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자체 수사를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딸이 셋 있는 주부 박혜정씨 사건이 발생하면서 매스컴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다.
화성은 수원과 오산 사이에 있는 평범한 농촌으로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이 들어서기 전에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그러나 공단이 생기면서 갑자기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 필연적으로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게 되었다. 게다가 경기도 남부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인 수원과 인접해 있어서 당시에 1년 평균 강간 사건이 40여건이나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은 지역이었다.
1) 정두영사건
`어릴 때 너무 없이 살아 돈 한번 원없이 쓰고 싶었습니다.`
18세 이후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부산 서부경찰서에서 15일 조사를 받고 있는 정두영(31)은 범행동기를 `어릴 적 가난`으로 돌렸다.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정은 두 살 때 시계 수리업을 하던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개가를 하자 남의 손에서 자랐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