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유럽에서 연금술이 풍미했던 시절이 있었다. 가장 완벽한 금속을 만들겠다는 기술자들의 일념으로 여러 가지 금속을 녹이고 섞었던 연금술은 황금을 최종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 황금이 곧 돈이 아니었다면 연금술이 과연 시대를 풍미할 수 있었을까. 집요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황금 만들기는 결국 실패했지만, 연금술의 성과는 있었다. 기존 금속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합금 제조 기술을 습득한 것이다.
흔히 품종개량이라 말하는 육종은 짝짓기와 같은 자연적인 방식으로 우수한 품종을 선택하는 영농기술이다. 원예작물이나 축산 분야에서 최선의 품종을 얻어내려는 농부들의 노력은 비교적 역사가 길다. 1만년 이상 이어온 경작 및 가축화 역사와 그 맥을 이어왔을 것이다. 힘은 좋지만 먹이를 많이 주어야 하는 소와 적게 먹지만 힘이 모자라 일을 잘 못하는 소가 있다고 할 때 농부들을 일도 잘하고 적게 먹는 소를 갖고 싶어질 것이다. 자연계에 존재하고 있는 두 특징의 소를 교배시키자 네 가지 소가 태어났다. 부모 형질과 동일한 특성의 소와 일은 못하면서 먹이를 축내는 소, 그리고 일도 잘하면서 적게 먹는 소로 구별할 수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