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책은 단숨에 성공했지만 만장일치의 칭찬만이 쏟아진 것은 아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왓슨의 여성비하적 시각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고, 프랭클린의 생전 친구였던 앤 세이어는 그의 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프랭클린 전기를 집필했다.
Ⅳ. 감상 및 서평
생명의 비밀인 DNA 분자구조가 발견된 지 반 세기도 지났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네이처>에 실은 공동논문을 통해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해명,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것이 1953년이다. 이를 바탕으로 왓슨은 <이중나선>(1968년)을 펴냈고, 책은 언론으로부터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과학의 정신을 전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 사이 왓슨은 크릭, 그리고 또다른 분자생물학자인 모리스 윌킨스와 공동으로 노벨생리의학상(1962)을 받았다. 인물과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전설이 되어가는 와중에도 로잘린드 프랭클린이라는 이름은 지나치게 낯설다. 1952년 프랭클린이 찍은 DNA의 X선 분석 사진이 구조 해명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는데도 말이다. 더군다나 그 사진은 프랭클린의 허락 없이 한때 몸담았던 연구소의 부소장이었던 윌킨스로부터 전해진 것이었다. 책은 1920년 태어나 당대 과학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