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하지만 수도 이전을 위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졌는가 부터 따져볼 일이다. 정부는 대선을 통해 그리고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의 뜻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다른 정치적 이슈를 포함한 판단이었기에 행정 수도 이전에 대한 판단으로 미루어 짐작하는 것은 억지이다. 또한 현재 모든 정당이 행정 수도 이전을 찬성하고 있는 것도 반대에 따르는 정치적 부담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행정 수도 이전에 들어가는 비용과 그 효과를 국민앞에 낱낱이 공개하고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한다. 정부의 발표가 거듭될수록 건설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ꡐ행정 수도 이전ꡑ이라는 모호한 의미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으면서 국민적 합의가 이미 형성되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지방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행정 수도를 이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행정 기능의 이전에 국한된 것이라고 애써 강변하고 있지만, 각국의 수도 개발 과정과 우리 나라에서 행정 기능이 갖는 의미를 고려할 때 그것은 사실상의 수도 이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