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러나 낭만주의 음악은 고전주의 음악과는 다른 다음 몇 개의 특색을 갖고 있음도 또한 사실이 아니할 수 없다. 낭만주의 음악이 나타내는 의미내용으로서는 `일상 생활적이 아닌 상상의 세계를 추구하며, 따라서 공간적 시간적으로 아득하고 무한한 것을 동경하게 된다`라고 요약할 수 있으며 따라서 신비한 것, 신기한 것, 공상적인 것, 경이적인 것, 나아가서는 기교적인 것을 피하여 소박한 것까지도 구태여 찾으려 한다. 이러한 의욕이 공간적으로 펼쳐져서는 자연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키게 되어 향토적, 민속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연가곡집 `물방앗간의 아가씨`, 오페라 `마탄의 사수`) 민요 멜로디에 대한 각별한 애착으로써 나타나며, 한편 이국적인 것을 동경하게 되어 서양지역 아닌 민족음악의 여러 요소가 이용된다.
한편 이러한 의욕이 시간적으로 거슬러 올라가서는 복고적 취미로 나타나는데 바하의 바로크 스타일의 재인식이라든가 중세 기사적인 것인 소재(오페라 `탄호이저`)등을 지적할 수 있다. 낭만주의 음악의 창작태도는 형식적 질서나 논리적 구성보다는 자유로운 표출의지를 앞세운다는 것을 우선 지적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낭만파의 많은 작곡가들이 형식적 구속력이 강한 소나타의 형식원리를 자유롭게 변형시키거나 또는 그다지 애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나타난다. 이것에 대신해서 멘델스존, 슈만, 쇼팽의 경우처럼 소곡 또는 이러한 것을 자유롭게 묶은 조곡의 형태가 유행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고전파 음악이 엄격히 지켜왔던 자율적 구성원리를 포기하고 음악외적인 타율적 원리를 끌어들였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즉 타예술, 특히 시와 직접 결부시키거나 또는 문학적 상상을 음악창작의 근원으로 삼게 되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