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구조주의의 이러한 특성은 첫째, 그 특성 자체가 처음부터 스스로의 해체 요인이 되어 왔던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구조주의는 우선 개개의 텍스트들의 특성과 가치는 무시한 채, 전체적인 `구조`만을 중시함으로써 개체를 전체에 종속시키는 전체주의적 독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구조주의는 보편적인 `구조`, `문법`, `구문`, `법칙`을 찾아내고 수립하려는 과정에서 스스로 경직 되 과학적 이론이 되고 말았다. 셋째 구조주의는 하나의 구조, 하나의 체계를 분리해 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역사를 무시하는 비역사적인 태도를 보였다. 넷째 구조주의의 이와 같은 태도는 자연히 자아나 주체나 개인의 사유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객관화시키는 비 인본주의적, 비 실존주의적 태도를 보여주었다. 다섯째, 구조주의에 의하면 `구조`라는 것은 곧 모든 것의 기원이나 센터가 되며 `개체`에 대해 특권을 부여받은 존재가 된다. 이러한 생각은 물론 랑그/빠롤, 말/글, 심층구조/표면구조, 자연/문명 등으로 이분화시킨 다음 첫 번째 것에 특권을 부여하는 구조주의적 이분법 사고방식에 기인한 것이다. 여섯째, 구조주의는 언어의 재현 가능성을 믿는 낙관론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의 근본이 언어체계로 설명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언어 체계는 곧 기호체계이기 때문에 구조주의는 자연 기호학적 특성을 띠게 되었고 더 나아가 기호의 재현 능력을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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