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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제기 -식민지 문명화
한국근대문학에서 추구된 근대적 자아는 예술 또한 문학의 자율성 추구의 과정과 긴밀한 연관을 갖고 있다. 문학의 자율성 범주를 문학의 내면화 충동으로 바라본 강상희에 따르면, “이광수의 계몽주의 문학이 개인과 민족의 연속성에 근거를 둔 근대적 자아의 발견에 힘을 쏟은 것이라면, 계몽주의 문학에 반발한 김동인 염상섭 등의 시도는 개성의 자각을 통해 자율적 개인의 자기 동일성을 확보하고자 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율적 개인이란 근대 자본주의의 산물로서, 사회 체계의 부분적 요소라는 지위에서 벗어나 자기의식과 타자의식 속에서 공히 독립적 단자로 존재할 때, 즉 자기동일성의 원천이 오직 자기 자신에게 있을 때 성립한다.” 강상희, ꡔ한국 모더니즘 소설론ꡕ, 문예출판사, 1999. 33~34면.
그러나 이러한 근대적 자아의 개념, 즉 “자신의 ‘자아’와 ‘진정한 정체성’이 ‘바깥’에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사물들에서 격리되어 ‘내면’에 가두어져 있는 것”이라는 관념은 서구의 근대에 들어 생겨난 인간관일 뿐이다. 노베르트 엘리아스, 박미애 역, ꡔ문명화 과정 Iꡕ, 한길사, 1996, 96면.
자아나 내면을 사회와 대립적인 것으로 두는 근대적 자아의 개념은 ‘사회화’의 메커니즘을 간과하기 마련이다.
식민지 사회화의 메커니즘은 무엇이었던가. 그것은 제국주의에 의한 문명화, 즉 식민화였다. 최근 한국의 근대사를 바라보는 ‘식민지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쟁점적인 두 가지 관점은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두 관점은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 의해 타율적으로 강제된 근대화가 민족경제에 끼친 결과가 부정적인가 긍정적인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렇듯 근대화와 민족주의라는 공통된 인식 기반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윤해동은 두 입장 모두 제국주의가 부과한 인식론을 식민지민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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