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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로의 전환을 둘러싼 논의
개항기-한말 시기는 전근대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변화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근대로의 전환을 둘러싼 논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高東煥, 1997 「近代化論爭」『한국사 시민강좌』 20 에서는 근대로의 이행 논쟁으로 1) 근대의 기점 논쟁 2) 근대변혁주체 논쟁 3) 광무개혁 논쟁 4) 조선사회 특질론에 입각한 근대이행론 5) 역사발전단계론의 재구성을 통한 근대이행론 등을 들고 관련 논의들을 소개하고 있어 참고가 된다.
첫 번째가 내재적 발전론-식민지수탈론이다. 내재적 발전론은 1960년 4·19혁명 이후 민족주의사학의 재건이 제창되고 문헌고증사학과 식민사학에 대한 비판이 본격화되면서 등장한 것이다. 주체적이고 내재적인 관점에서 한국역사의 전개과정을 발전적으로 인식하려는 내재적 발전론은 서구의 근대화론과 맑스의 사적유물론이 결합한 것으로 일국사적 역사발전의 의미를 제시함으로써 제국주의 침략에 의해 식민지가 된 나라의 역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조선 후기 자본주의맹아론, 신분제의 변동과 붕괴, 근대로의 두 가지 길, 부르주아민족운동의 전개 등에 대한 연구가 내재적 발전론에 입각해 이루어졌다. 이영호, 2002 「내재적 발전론을 둘러싼 논의」『한국 전근대사의 주요 쟁점』 역사비평사
내재적 발전론에 입각한 연구는 그 대상을 조선 후기에서 개항기나 일제시대로 넓혀 나가면서 식민지수탈론으로 계승되었다. 식민지수탈론은 개항 이전의 조선사회가 정체된 사회가 아니라 자본주의 맹아가 발생하는 등 역동적인 사회였으며 그렇기 때문에 외래 자본주의의 영향이 없었어도 자주적 근대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자주적 근대화의 가능성은 일제의 병합으로 실패로 끝나고 대신 민족해방운동이 활발히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