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
[아베일족(아부일족)]1)은 1913(대정2)년 1월 {중앙공론}에 발표된 후, [오키츠 야고에몬의 유서(흥진미오우위문の유서)]2) [사하시 진고로(좌교심오랑)]3)와 같이 역사소설집 {의지}4)에 수록되어 간행되었다.
1912(대정1)년 9월 13일 명치유신 이래, 근대국가 일본을 건설하는 데 구심점이 되었던 명치왕이 죽자, 육군대장 노기 마레스케(내목희전)부부가 왕을 따라 순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모리오가이(삼구외)는 평소에 같은 육군의 선배인 노기대장을 존경하고 있었는데, 그 순사소식을 듣자 `반신반의`5)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 충격은 순사를 주제로 한 소설 [오키츠 야고에몬의 유서] [아베일족]을 집필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역사건`6) 이후 적지 않은 심리적 동요를 경험한 오가이는 이후, 역사소설의 세계로 방향을 전환한다.
[아베일족]에 등장하는 무사들은 소설집의 제목이 상징하듯이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 있다. 주인공 아베 야이치에몬미치노부는 그러한 자신의 의지에 의해, 죽음을 택한다. 오가이는 아베사건의 역사적 사실이 기록된 [아부다사담]7)을 근거로 해, 사실을 그대로 기술하는 듯한 방법으로, 역사소설 [아베일족]을 창작해 냈다.
그렇지만, 작품 [아베일족]은 후지모토(등본천학자)씨8)가 조사한 대로, 그것들은 각각 별개의 세계를 가지고 있어서, 역사적 사실보다는 문학적 상상력에 의한, 작가의 내면이 묘사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본고에서는 순사에 관련 된 아베가(가)의 비극의 원인을 규명하여, 작가 오가이의 역사의식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