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중세 사상의 특징
기독교가 지배하던 중세기에 교화와 국가의 현실적인 긴장 속에서 제시한 기독교적 시민사회론은 일단 정치적으로 조직된 연합공동체로서 문명을 가능하게 하는 집합체라는 고전사상을 이어받으면서도, 인간의 타락한 조건과 부패를 둘러싸고 조직된 것이므로, 시민사회는 교회에 종속되어야 함을 강조하였고, 인간의 노력으로 도덕적 행위를 인도할 수 있음을 부인하였다. 그러나, 아퀴나스 (Thomas Aquinas) 같은 사상가는 세속적 질서에도 윤리적 잠재력을 인정하고 교회가 세속에 관여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강제력 행사기구로서 세속적 국가의 기능을 인정하기에 이르게 된다. 중세후기에 이르러, 시장의 쇠퇴와 왕들의 압력으로 교회가 약화하는 상황에서 단테(Dante) 등은 세속적 권력이라는 단일요소로 구성되는 시민사회의 근대적 관념을 배태하기 시작하였다.
III. 근대화 이행기의 시민사회론
이행기란 결단코 살기 쉬운 때도 아니고 이론을 정립하기도 어렵기 그지없는 시기다. 중세기의 종교, 정치 및 경제의 와해는 심각한 혼돈과 불안정을 초래하였으므로 시민사회에 대한 일관된 이론을 형성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낡은 범주들은 쓸모 없이 된 반 면, 새로운 것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시민사회를 하나의 보편적 정치적 또는 종교적 연합공동체로 이해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근대적 정치경제의 구조는 미처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르네상스, 종교개혁 및 자본주의 경제의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던 시절이다. 특히 날로 확장하는 시장, 더욱 발달한 교환의 유형, 개선된 통신, 원거리 교통수단의 발달 등은 지방분권적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이 생성한 국민적 시장과 국민국가의 힘이 증대하면서 중세기적
참고문헌
Ehrenberg, John. 1999. Civil Society: The Critical History of an Idea. New York: New York
University Press.
Goldberg, C. A. 2001. `Social citizenship and a reconstructed Tocqueville.`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66(April): 289-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