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동사 어간끼리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형성한 예인데, 어간 `검-, 높-, 감-, 붙-, 잇-`과 어간 `붉-, 푸르-, 싸-, 잡-, 달-`이 연결어미가 개입하지 않고 직접 결합하였다. 이들 합성용언은 국어의 정상적인 단어 배열법에 따른 통사적 합성용언이 되려면 `검고 붉다, 검고 푸르다, 높고 푸르다`, `감아서 싸다, 붙어서 잡다, 이어서 달다`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비통사적 합성법은 현대국어에 와서는 생산성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현대국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1)과 같은 비통사적 합성용언은 이미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에서 형성되었던 것들이 없어지지 않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중세국어와 근대국어 시기에 쓰이던 비통사적 합성용언의 구성에서 선행용언과 후행용언의 의미관계에 대해 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처럼 중세국어의 비통사적 합성용언의 구성을 살펴보는 것은 단순히 선행용언과 후행용언의 의미관계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통사적 합성법의 생산성이 약화된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Ⅱ. 비통사적 합성용언 구성의 의미관계
허웅(1966ㄱ, 1966ㄴ:47∼49)에서는 `검븕다`와 같이 두 어근이 의미상 서로 대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 결합된 대등적 합성어와, ` 먹다`와 같이 한 편이 다른 편에 딸리어서 수식·피수식의 관계에 있는 종속적 합성어, 그리고 `걷니다`의 `니-`와 같이 한 성분이 접사에 가까우나 아직 그 어간으로서의 자격을 잃지 않는 파생적 합성어의 세 가지로 가지로 구분하였다.
참고문헌
강 영(1990), `복합동사에 관한 일고찰`, 한국어학신연구, 한신문화사.
강성일(1972), `중세국어 조어론 연구`, 동아논총 9, 동아대.
김계곤(1970), `현대국어의 풀이씨의 합성법`, 인천교대 논문집 5.
김정은(1995), 국어 단어형성법 연구, 박이정.
김창섭(1981), `현대국어의 복합동사 연구`, 서울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노대규(1982), `국어의 복합어 구성 법칙`, 인문논총 4, 한양대.
류성식(1981), `복합동사에 관한 연구 통사론적 고찰을 중심으로 `, 중 앙대 석사학위논문.
손창숙(1989), `복합동사에 있어서의 선행성분의 의미연구`, 중앙대 석사 학위논문.
송하진(1991), `국어 복합동사의 어휘론적 특성`, 김영배선생 회갑기념논 총, 경운출판사.
안병희(1978), `15세기 국어의 활용어간에 대한 형태론적 연구`, 탑출판사.
이선영(1992ㄱ), `15세기 국어 복합동사 연구`, 서울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이선영(1992ㄴ), `중세국어 비통사적 복합동사의 특성`, 주시경학보 10, 탑출판사.
이승욱(1974), `동사어간형태소의 발달에 대하여`, 진단학보 38, 진단학회.
이영희(1992), 현대국어 복합동사 연구, 경북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정원수(1992), 국어의 단어형성론, 한신문화사.
허 웅(1966ㄱ), `서기 15세기 국어의 비통사적 합성어`, 아세아학보 2. 아세아학술연구회.
허 웅(1966ㄴ), `서기 15세기 국어를 대상으로 한 조어법의 서술방법과 몇가지 문제점`, 동아문화 6, 서울대.
황병순(1986), `국어 복합동사에 대하여`, 영남어문학 13, 영남어문학회.
한글학회(1992), 우리말 큰사전, 어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