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민주사회와 시민참여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말을 너무나 흔하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너무나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찰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앞서 예를 든 경우에서처럼 민주주의라는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의미를 생각해보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충분히 굴절되어 사용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우리 독재정권이 내세웠던 “한국식 민주주의”나 싱가포르의 총리였던 이광요가 내세웠던 “아시아적 가치”등에서처럼 민주주의를 곡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 무엇이 민주주의의 의미일까? 민주주의는 크게 세 가지 원칙의 존중을 통해 이루어진다. 국민 주권의 원칙, 권력 제한의 원칙, 그리고 대표성의 원칙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치의 경우에서는 직접 대표를 선출하는 데에만 민주주의의 의미를 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 정치는 국민의 정치가 아닌 정치인의 정치로 변하게 되고, 민주주의가 정확히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소수의 기득권을 대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사회적 요구를 대표할 수 있을 때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민주주의는 내 손으로 누구를 뽑는다는 사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민주사회에서의 시민참여의 당위성이 있다. 시민은 단지 나를 대표할 수 있는 대표자로 누군가를 선출하는 데에서 그치지 말고, 나를 포함한 사회의 요구를 대표자가 받아들여서 정책으로 전개할 수 있고, 사회를 바꿔나갈 수 있도록 계속적인 참여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사회의 요구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는 이에 저항할 수 있고, 시민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이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의미이다.
그런데 왜 최근에서야 시민참여가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할 정도로 그간 시민참여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