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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관점에서 볼 때 현대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 모순이다. 문화는 그 자체로 고급한 것이기 때문에 앞에 `고급`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동어반복이 된다. 그리고 `고급`의 상대어인 `대중`이라는 수식어를 `문화`앞에 붙이는 것 역시 모순을 범하는 것이다. 대중적인 것은 `위대한 예술작품`과 가장 멀리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반문화적 문화`나 `우아한 쓰레기`라는 표현이 옳지 않다면 `대중문화` 역시 (시적 허용의 범위를 넘어서서는) 쓸 수 없는 표현이다.
이처럼 문화가 미학적인 개념을 넘어 일상의 삶의 영역, 즉 인류학적 개념으로 확대된 것은 아놀드 이후 수 십년이 지난 후다. 그 대표적인 것이 윌리엄즈의 `삶의 방식(a particular way of life)`이라는 정의다. 이 정의에 따르면 문화를 생산하거나 소비하기 위해서 반드시 `위대한 사람들`이 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문화는 태어나서 처음 시작하는 숟가락질부터 전통적인 미적 관습을 거부하는 전위예술까지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 된다. 이처럼 문화를 삶의 영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