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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기사로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디딘 본인은 현재 금융공학자로서 일을 하고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쓰는 것은 아니나 밝은 미래를 위해 건설을 한다는 의미에서 토목기사로서의 일이나 금융공학자로서의 일은 같다고 본다.
오늘 강연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리 템플턴社는 현지의 펀드를 관리하는 한국펀드 관리회사다. 현재 우리회사는 현지인이 97%이고 외국인은 나를 포함해서 3 %에 불과한데, 본인이 그에 해당된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본인이 외국인이라고 더 이상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변모될 것이다.
우리의 일은 미국의 현지 금융기관이 해왔던 것과 같이 한국에 재투자될 수 있는 자금을 모으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한국에 세계 정상급의 투자기술을 전수하려고 했다. 즉, 우리는 우리의 투자상품에 금융소매업의 초점을 맞추어 왔으며 한국의 주식시장에 투기적으로 투자를 해온 많은 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우리 고객들의 재산을 증식하는데 우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한국에 온지는 한 3년이 되는데 현재 대략 2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익실현의 실패, 과잉투자, 과다차입의 경제
이제 한국에 대해 좀더 이야기 해보기로 하겠다. 여러분 중 몇몇은 한국을 생각할 때 지역적으로 아시아 대륙의 한 모퉁이에 붙어있는 하나의 반도를 생각하실 수도 있고 혹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정치적 분단상황을 떠올리실 수도 있다. 그러나 본인은 실용적인 관점에서 한국을 단순히 경제모델로서 생각하고 있다. 즉, 본인이 생각하는 한국은 외부세계와의 사이에 외환이라는 경계막이 쳐져 있고 (그림 1 참조), 이 경계를 통과하는 모든 것은 환율로 환산된다. 그리고 이 경계 안에 한국의 금융구조와 산업기반, 노동시장이라는 세 가지 구성요소가 있으며, 환율은 모든 대내외 거래를 표시하는 수단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