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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식 상자’
AG: 물론 현상 설계에 출품했던 안의 곡면 지붕과 지어진 건물의 접혀 있는 지붕형태는 빗물을 빼내야 한다는 똑같은 목적을 갖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것이 곡면을 이루고 있든, 안쪽을 향해 꺾여 있든 우리는 콘크리트 지붕의 배수를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위쪽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중요했습니다. Kirchner 미술관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문제는 ‘전체적인’ 것이었습니다. 지붕까지 포함해서 전체의 볼륨이 단 하나의 재료로 구성되어 있지요. 하나의 범주로서나 디자인의 개념으로서나 ‘상자’가 특별하게 관심을 끄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실제적인 상자형태의 건물들이 보통 정방형의 형태만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된 재료와도 관련되는 것이라는 점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건물에서는 입면과 지붕을 가르는 재료적인 측면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표현적인 형태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의 핵심적인 주제는 역설적이게도 ‘상자’를 강화시키는 것이 되었습니다.
HA: ‘스위스식 상자’ 형태의 건물들은 어떠한 긴장감도 없어 보이는 정도로 제한되어 있지요. 하지만 이 건물에서는 두 개의 입면은 표현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다른 두 개의 면은 바로 그 표현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MG: 처음 보면 이 선로 접속 통제소는 Urhaus와 비교해 볼 때, 아주 단순한 입방체 형태로 보입니다. 철도의 선로들이 깔려 있는 드넓은 장소에 어디서나 보이도록 서 있지요. 지상에서 바라보는 경우만이 아니라 다리 위에서 보게 되는 3차원적 투시도의 조망은 ‘포괄적인’ 재료의 구사를 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접혀 있는 지붕의 형태는 가까이에서 보거나 멀리서 보거나, 혹은 걸어서 지나치면서 보거나 차를 타고 지나치면서 보거나, 어떤 경우든 모든 방향에서 거의 최적으로 인식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