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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힘찬 근육의 남자, 여기까지 얘기하면 미술에 별다른 지식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곧 로댕의 조각[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릴 수 있을 성싶다.
현대 조각의 개척자인 로댕은 19세기 후반, 고정되고 편협한 미의 기준을 깨고 대담하고 생명에 가득 찬 새로운 조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그러나 로댕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고,모욕을 많이 받은 미술가도 없었고, 결국엔 그만큼 열렬한 찬양자를 갖고 있는 미술가도 드물 정도로 로댕은 크나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조각에서 로댕의 위치는 회화에서의 피카소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확고부동하다.
다양하고 치열한 작업을 통해 빚어낸 그의 세계는 `아름다움에 대한 반란` 이자
`새로운 아름다움`을 찬조하는 고된 여정이었다.``아름다운 작품들은 사람들이 인간과 세계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는 로댕 자신의 말처럼, 조각이라는 다소 다루기 어려운 매체를 통하여 인간과 세계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생명과 신비와 고통과 기쁨을 담아내고 있다. 로댕은 늘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주요한 것은 감동하고, 사랑하고, 희망하고, 전율하고, 삶을 살고, 미술가이기 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로댕은 고백했다. 삶의 한가운데서 얻어내는 삶의 진실이 곧 사물의 본질이자 알맹이일 수 있다는 그의 예술론은 험난하고 치열했던 자신의 삶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2.미술학교에 세 번이나 낙방
오귀스트 로댕(Fransois Auguste Rodin)은 1840년 11월 파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경시청의 말단 작원이어서 그의 집은 검소한 생활을 해야했다. 로댕에게는 세 살 위인 마리아라는 누나가 있었는데, 로댕을 각별히 사랑한 마리아는, 그의 재능을 일찍 알아채고 북돋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