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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의 윤리적 문제
기독교 윤리학은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 윤리학 속에는 신앙과 정치가 만나기도 하고 신학과 의학이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접점 이전의 기독교 신학과 윤리는 서구의 문화적 맥락에서 형성된 것이었다. 따라서 서구의 기독교 사상은 서구의 역사적 체험을 이해하고 있는 내용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기독교 세계를 이루고, 기독교 세계의 몰락을 경험하면서 서구 기독교는 기독교 사상의 생존을 위한 길을 모색해 왔다.
트뢸치가 1911년과 1912년 두 해에 걸쳐 출판한 Die Soziallehre der christlichen Kirchen und Gruppen ꡔ기독교회와 그룹들의 사회이론ꡕ 에 담긴 주요한 내용중의 하나는 기독교회에 대한 유형론적인 이해이다. 트뢸치는 기독교 초유(初有)의 메시지는 사회 윤리적인 내용을 갖추지 못한 순수하게 종교적인 것이었으며, 종교적 이상에 따라 이루어진 이상주의적 동기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았다. 인간의 삶에 대한 궁극적인 연원과 목적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기독교 복음은 어려운 현실세계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그것을 초월하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의 메시지는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보다는 이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농후하며,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를 따라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삶을 주요한 내용으로 담고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기독교 메시지 속에서 트뢸치가 발견한 주요한 사회학적인 기초개념은 개인과 공동체, 혹은 개체(individuality)와 보편(universalism)이었다. Ernst Troeltsch, The Social Teachings of the Christian Churches (Chicago: Chicago UP, 196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