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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대우사태 어떻게 결론이 났나?
법원이 ꡐ대우그룹 비리ꡑ 사건으로 기소된 전·현직 임원들에게 무려 26조4000억원의 추징금 부과를 선고했다. 피고인들의 개인재산으로 추징금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며, 추징금을 납부하지 못하더라도 노역장 유치를 비롯한 다른 강제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을 통해 법원이 기업들의 부도덕한 관행에 대해 철퇴를 가하려 한 의지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ꡒ대우사태는 부도덕한 기업주나 경영진들이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지속적, 조직적으로 자행한 범죄행위ꡓ라며 ꡒ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업윤리를 도외시한 대규모 경제범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ꡓ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ꡒ전문경영인들은 부도덕한 기업총수나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하고 소액주주 및 일반투자자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ꡓ고 전문경영인의 책무를 특별히 강조했다. 재판부의 의중대로라면 이번 판결은 이른바 ꡐ황제식 경영ꡑ으로 불리는 재벌총수의 전횡과 독단체제에 쐐기를 박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뿌리내리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처럼 ꡐ월급쟁이 사장ꡑ들에게 대우부실의 모든 책임을, 그것도 중형의 형사책임을 묻는다면 앞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오히려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전문경영인이 총수의 전횡을 견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 과거 국내기업들의 현실이었다. 더욱이 이번에 기소된 피고인들은 대우그룹 몰락의 마지막 순간에 ꡐ우연하게ꡑ 책임을 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