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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중국인이 보는 한국인
▷情이 많은 한국인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정(情)이 많은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은 타인(他人)과 자기 집을 말할 때에도 중국사람들처럼 나(我)의 집이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이라고 말하고, 자기가 낳은 아이를 가리킬 때에도 `우리 아이`라고 표현한다. 한 남자가 여자 친구 앞에서까지도 `우리 아이, 우리 집`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쓰는데 서방인이나 중국인이 들으면 그들을 부부로 착각하기가 십상이다. `우리`라는 말속에 남을 자기처럼 믿어주고 수용해 주는 한국인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라는 개념은 동전의 앞뒤와 마찬가지로 인간관계를 소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한국인의 이런 `타아(他我)` 의식, 즉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이 이기적이고 개인적이고 타산적인 오늘날의 근대문명과 많은 마찰을 빚고 있고, 그런 마찰이 외려 인간관계를 더욱 소원하게 만들고 가까웠던 상대에 대해 적의까지 품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어느 중국인 학자가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랬던 것은 한국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남의 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