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책을 읽기 전에 난 재미있는 사실 두 가지를 발견했다. 우선 책 제목부터 독특해서 나의 마음을 끈 점이다. `거꾸로 읽는다`는 말에는 무슨 의미가 담겨져 있을까?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라도 나는 책을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두 번째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의 작가 유시민에 대한 것이다. 책을 한 장 넘기는 순간 놀랍게도 작가 경력소개에서 심인고라고 쓰여진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유시민 작가는 나의 고등학교 선배님이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라면 동기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큰 제목 밑에 드레퓌스 사건부터 20세기의 종언, 독일 통일까지 열 몇 개의 소제목으로 되어 있다. 그 중에서 나는 드레퓌스 사건을 중심으로 내 더워진 머리 속을 풀어헤치려 한다.
한마디로 이 사건을 평범한 육군장교 드레퓌스(유태인계)가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지만 결국 진실이 밝혀져 다시 풀려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드레퓌스가 그렇게 쉽게 풀려 난 것은 아니다. 즉, 1894년 9월 누군가가 프랑스 육군 기밀문서의 내용을 자세히 적은 명세서를 독일 대사관 앞으로 보냈다. 참모 본부는 명세서의 글씨가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의 것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그를 스파이로 점찍었다
드디어 1984년 12월, 군사 법원은 비밀 재판을 열어 드레퓌스에게 무기 징역을 선고했고, 드레퓌스는 아무도 모르게 아프리카의 기아나의 적도 부근 바닷가의 외딴섬으로 끌려가 짐승 취급을 받으면서 다섯해 가까운 세월을 견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