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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1950년대 한국전쟁이 끝나고 정신적인 공허와 물질적인 어려움이 지배하던 현실을 살아야 했던 이 학생들이, 그 현실을 벗어나 `극장 안에서 두 시간 동안만이라도 행복을 누리고`, `서양의 얼굴을 자신들이라고 잘못 알고 자라왔으며, 남의 나라에서 생산된 시각과 문화에 젖어 불결한 정신 환경 속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그런 정신적인 밑바탕 속에서도 시간은 흘러 `…제비족의 원조 박인수의 춤바람 재판과 김창룡 특무부대장의 저격사건과 더불어……3.15 부정 선거와 최루탄이 얼굴에 박힌 채 발견된 김주열의 시체와 4.19 학생 혁명과 더불어…` 세월을 흘러간다. 그리고 마침내 이 아이들은 하나둘씩 영화라는 것이 `시야를 차단시키는 어둠 속에는 환상이 존재하지만 진실한 빛을 받으면 퇴색하여 보이지 않는 세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헐리우드 키드 임병석을 계속하여 주시하는 윤명길과 `황야의 7인` 중 나머지 5인은 그런 사실을 일찍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임병석 본인은 `인생, 인간의 생애, 일생`을 불능자로 보내고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윤명길이 바라본 인간 임병석은 어렸을 때 아주 잠깐 `영광스러운 삶의 한 조각`이 있었으나 `어딘가에 숨어 있어야지 남들 앞에 떳떳하게 나타나서는 안될 것 같은 불안한` 인간이었으며, `영화의 과장된 환상 속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현실의 참된 크기와 깊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인간이었으며, 결국은 `불능자`와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 `무엇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