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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과거에는 그저 수동적인 객체로서만 치부되던 이들이 중심적 위치에 도전하는 모습은 여성들로부터도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여성들간의 연대는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으나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성 차별의 모습들을 사회에 노출시켰으며, 호주제의 폐지 운동 등과 관련된 실질적인 움직임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고령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비생산적인 주체로 인식되던 노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단순히 금전적 성공만을 지향하는 것을 뛰어넘어 보다 즐길 수 있는 삶을 꿈꾸는 웰빙족 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적으로 여성들의 것으로 치부되던 화장품들을 남성들이 찾는 것, 쉬쉬하며 억누르던 성, 섹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질적인 삶의 영역에 등장하는 것 등, 이 모든 것들을 현재까지의 지배적인 모습과는 정 반대의 흐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에게는 이러한 트렌드들이 보다 개방적이고도 평등을 지향하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경쟁을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어떠한 안전망도 마련해놓지 않은 체 무조건적인 경쟁을 강요하는 듯한 경향 역시 현 트렌드 속에는 고스란히 숨쉬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 덕분에 용기있는 웰빙 족들과 대비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달픈 삶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달리고 보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망각한 체 모든 것을 기기의 영역으로 보내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