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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허락된 시간은 얼마나 더 남아있을까? 진보라는 미명하에 자연에 대해 독보적인 지배권을 인정 받은 듯한 오늘날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우리 세대에서는 당장 멸망치 않겠지만 우리 이후의 세대에게 모든 것을 전가해버리는 듯한 태도. 이러한 태도의 심각성을 우린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자신들의 몫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은 자본주의의 속성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은 눈 앞에서 이루어지는 보다 화려한 발전에만 귀 기울이게 되는, 우리는 사회 속에서 그렇게 길들여져 왔다. 단 일주일의 시간 동안 나에게 자유가 주어진다면 난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집에 머무르면서 인터넷에 푹 빠져볼까 아니면 유럽이나 미국 배낭 여행을 떠날까?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생각했던 것만큼의 화려함을 보장해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두움의 흔적을 쫓을 뿐이었다. 나의 삶 속에 존재치 않던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이들의 모습, 하지만 그것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고,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