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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있을 때 여행은 나에게 그 해답을 알려준다. 특히 작년 가을 제천 기행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지난 2002년 가을 주말을 이용하여 고모가 사시는 충북 제천엘 다녀왔다. 나는 강릉이 집인데, 강릉에서 제천은 3시간이면 넉넉히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5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였으나 지금은 고속도로가 잘 되어있어 왕래하기가 매우 편하다.
나는 강릉에서 첫차를 타고 제천으로 향했다. 아침 10시 정도에 제천에 도착했다. 사촌오빠가 터미널까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제천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도시다. 비교적 시내가 조용한 편이었다. 우리는 첫 여행코스로 의림지를 갔다. 나 역시 `의림지`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었다. 일단 고등학교 국사 책에 나오니, 유명할 수밖에...... 의림지는 아주 보존이 잘 되어있었다. 정비도 매우 잘 되어있었다. 크기는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다. 저수지 둘레가 한 1000미터 정도가 되는 것 같은데 그 주위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하게 있었다. 여름에는 이 곳에서 피서를 즐겨도 될 만큼 소나무 숲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그리고 더욱 보기 좋은 것은 따사로운 햇살 아래 연인들이 보트를 타는 모습이었다. 연인과 함께 이곳에서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림지를 뒤로 한 채 사촌오빠와 함께 다음 목적지인 `정방사`를 가기 위해서 시내를 지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렸다. 차로 30분 정도 달리니 충주호가 보였다. 충주댐 건설로 만들어진 호수라고 한다. 호수를 따라 놓아진 길이라 그런지 구불구불하여 비위가 약한 사람은 멀미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더 좁은 길로 들어섰다. 이 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