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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역사철학강의는 한 마디로 이성의 역사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그 골자이다. 그의 역사철학 강의는 다소 난해하면서도 그 나름의 심오한 사상들을 담고 있고 헤겔의 역사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과 인식능력이 잘 발휘된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의 사상에 대한 많은 비판을 가할 수는 없다.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어렵다. 마치 그의 역사인식의 유일한 핵심이 ‘이성’인 듯 접근했다가도 다시 그가 이성만을 맹신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관점에서 볼 때 특히 막스의 입장에서 그의 역사에 대한 인식은 다분히 관념론적이라는 비판이 따를 수 있다. 그럼 헤겔의 ‘역사’에 대한 설명들을 살펴보면서 그에 대한 나의 견해들을 서술해 보고자 한다.
철학자로서 그의 역사인식의 핵심어는 ‘이성’이다. 그는 ‘이성이 세계의 주권자이다’라는 말을 통해 그것은 하나의 가정으로 역사철학에 있어서의 유일한 가정으로 삼았다. 이 가정은 역사를 다루는 철학적 방법을 다른 방법들과 구별하는 것으로 ‘목적론적’경향을 의미라는 것은 아니다. 후에 popper 등에 의해 그의 역사인식이 목적론적 일수 있다는 오해를 살게 되지만 그의 철학이 분명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역사의 목적론적인 성격은 다만 역사의 경험적인 연구로부터의 하나의 결론일 수 있을 뿐이고 선험적으로 가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에 있어서는 사유는 주어진 것에, 사실로서 존재하는 것에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이 사유의 기초이고 인도인 것이다”라고 헤겔도 역설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그의 철학이 관념론적인 경향을 띠는 것임을 생각해 볼 때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그는 역사의 법칙은 사실에 의해서 또 사실에서 논증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입장을 통해 경험적인 방법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사실이란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는 그 자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