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김승옥의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를 찾다가 ‘1977년도 제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게 되었다. 내 주변의 소설집에는 찾던 작품이 없어서 고민을 하던 차에, 이것도 기회다 싶어서 김승옥의 ‘서울의 달빛0장(章)’이 대상 수상작으로 실린 이 작품집을 읽기로 했다. 기회와 시간이 허락한다면 최근의 수상작품집까지 모두 읽는다는 야무진 계획과 함께 말이다. 사실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1회부터 모두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지레 겁부터 먹고 시작을 못하던 차였다.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는다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뿐 아니라 우수 추천작이나 기수상작가 우수작, 수상작가 자선작 등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 수상작보다 다른 후보작을 읽는 재미가 더한 경우도 많다. 문학관의 차이일 수도 있고, 작품을 보는 안목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한 마디로 이 작품집은 소설의 성찬이라고 할 만하다. 발표된 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소설이 전하는 긴장감의 정도는 대단하다. 역시 좋은 작품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