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흄은 종교의 기원은 이성적 성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지의 자연현상에 대한 두려움의 감정에서 비롯되었고, 각 자연의 연관관계를 파악할 수 없던 고대인들로써는 각 자연현상이나 각 사물에 별도로 고유한 미지의 신을 결부함으로서 다신교로 처음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일신교의 경우 그것은 어떠한 철학적 고찰이나 심사숙소의 이성적 작용을 통해 등장한 것이 아니며, 오로지 다신교 내에서 신자들의 반복되던 최상의 아부가 어느 한 신에게 집중되면서, 그 신에게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의 절대적 원인으로 추앙되고, 거기에 철학이 어용적 목적으로 편승하면서 성립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일신교는 그 근본에서는 다신교보다 월등할 것이 없다. 일신교는 기복적 측면에서 해방되지 못했을 뿐더러, 신자들로 하여금 (일신교의 성립 기원처럼..) 극도의 찬양과 맹종만을 요구하는 타락한 종교일 뿐이라고 본다.
다신교는 일신교에 비해 비록 비철학적일지는 모르나 몇까지 우월성을 갖는다.
그 첫째는, 신에 대한 믿음에서 열려 있다는 것, 즉 배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로 다신교는 각각의 신을 절대화하기 보다는 인간보다 약간 우월한 존재로 그림으로서, 인간에게 신과 신적 덕목을 놓고 경쟁할 수 있도록, 즉, 초월성, 대범성 등등의 범부의 가치를 뛰어넘는 도덕성을 목적으로 삼을 수 있도록 자극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