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첫째 문화의 전면적 개방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 그런 와중에 외래문화 중에서 왜 일본문화의 개방에 대해서만은 거부감을 가지는 것이고, 거부감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하나의 공통된 관습, 이념, 여러사회체제를 가진 지역을 일컬어 문화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우리나라만의 문화권이 있다. 이 문화권이 과학기술의 발달로 교통과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타 문화권과의 차이가 줄어들고 융합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것들이 고유의 것이라기 보다는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타문화에 대해 배타적이라기 보다는 비교적 수용적이다. 하지만 유독 일본문화에 대해서만은 이러한 원칙이 적용이 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본문화하면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며 퇴폐적이라고 말을 한다. 우리 역사를 보면 일본과의 좋은 기억 보단 나쁜 기억이 많고 특히 일제 36년간의 통치에 대한 우리의 피해의식, 게다가 우리나라 언론의 일본문화에 대한 비판적 보도, 이런 것이 일본이라면 무조건 반대하려는 시각의 뒤틀림이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 역시 일본문화에 대해 그러한 생각을 예전까지 해왔다. 하지만 일본 NHK가 우리 안방에까지 방영되고, 일본 청소년사이에서 유행하는 옷을 우리가 입고, 일본만화가 한국의 만화가계마다 넘쳐나고, 또한 길거리나 카페에서 어렵지 않게 일본가요를 들을 수 있는 지금 이러한 선입견과 일본문화 규제가 얼마나 우리에게 정당한 이유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제 일본문화를 규제하기에는 일본문화가 이미 우리사회 곳곳에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깊숙이 퍼져있어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의 정부가 주도한 일본문화규제책이 일본의 정통예술이나 고급문화는 막고 일본의 음성적인 “뒷골목 문화”의 범람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