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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학계와 대중을 불문하고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문화´라는 용어가 우리 삶의 총체적 제 영역들을 새로이 설명하는 핵심적인 개념으로 대두하고 있다는 것은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역사학에서도 기존의 역사학에서의 지향과 방법을 비판하며 포괄적인 의미로서의 ´문화´를 다루고자 하는 문화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수십 년 간 뚜렷한 성과를 남긴 새로운 경향의 역사연구들, 즉 미국의 신문화사나 이탈리아의 미시사, 프랑스의 심성사, 독일의 일상사와 역사인류학 등을 고정적인 하나의 범주로 묶어 동질적인 단위로 사고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르는 일이겠지만, 이들 사이에는 분명 몇 가지 공유하는 속성이 있다. 기존의 정치·경제사와 사회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것, 보통 사람의 행위와 가치 그리고 그들이 거기에 부여하는 의미와 같은 지금까지 그러한 역사학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영역에 주목한다는 것, 문화인류학의 이론과 연구 성과들을 직·간접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대개 방법론적으로 미시적인 단위에서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분석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