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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은 정신병을 정상적인 인간의 심리 발달 과정의 역과정, 즉 개인적, 사회적 발달 과정을 따라 진보하는 과정에서 재추락하여 심리발달 과정 초기 상태로 회귀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병적 인격체 조직을 소홀히 다루고 질환의 기점을 밝히지 않고 방향 설정만을 묘사하기 때문에 불충분하다. 푸코는 프로이트의 사례연구들을 보여주며 개인의 역사라는 전망에서 정신병을 조명하는 발생심리학을 살핀다. 정신병 환자는 갈등을 야기시키는 모순, 그 모순으로부터 생겨나는 불안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도피한다. 그러나 이들의 방어 메커니즘은 과거와 역사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주체를 자극하고 불안의 재출현을 위협한다.푸코는 실존적인 필연성 속에서 질환을 이해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보고 정신병자의 실존적 체험 내부로부터 병을 이해하려는 현상학적 시각을 소개한다. 이 연구 결과 드러나는 병적인 세계의 특징은 상상적, 몽상적이며 상호 주체성이라는 전망이 불투명한 세계이다. 그리하여 푸코는 정신질환을 “주관성들 중 최악의 주관성 속으로의 퇴행인 동시에 객관성들 중 최악의 객관성으로의 추락”이라고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