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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연필과 종이, 붓 등 매우 제한된 기법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심플함`이 얼마나 아름답고 입체적인 영상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입증해 준 걸작이다.정말 장르에서부터 그 우아함과 신비로움이 묻어난다. 새로운 장르이기 때문에 신선하기도 했고, 영화를 풀어나가는 형식에서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아름다운 배경화면들로 인해서 그것이 단지 실루엣으로만 이루어진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을 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디즈니 만화의 과장됨도 없이, 또 일본식 만화가 가진 말초적 자극도 없이 깔끔하고, 그리고 너무나 우아한 곡선미 그대로를 즐길 수 있었다. 웬만해서는 이 영화가 무지 단조롭다고 느끼겠지만 난 그동안 화려한 디즈니 만화나 일본만화에 익숙해져있음을 이 영화를 통해 느낄수 있었다. 기존의 다른 애니메이션과 다른 영상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의 빼어난 영상미와 아름다운 영화음악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자체에는 그다지 큰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가 새로운 장르라는 강점 외에 내게 별 감흥을 주지 못했던 이유는 내가 어렸을 적부터 듣고 듣고 또 들었던 공주, 왕자 이야기의 재탕이기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나는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인어공주, 평강공주 등 수많은 동서고금의 공주들을 마치 내 친구인 냥 착각할 정도로 동화책, 만화, 어른들 이야기를 통해서 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