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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SF의 물음 “나는 누구인가?”
블레이드 러너 이후.
“만들어진 존재”인 로봇, 안드로이드 등의 존재와, 이미 실존하고 있던 존재인 인간과의 갈등을 주제로 한 영화/애니는 수도 없이 있어왔다.
김준범의 만화 “기계전사 109”, 바이센터니얼맨, 스티븐 스필버그의 A.I 등등.
그러나 훨씬 이전에 이러한 자아정체성에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 있었으니, 인간의 자아 정체성과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를 지닌 애니메이션을 찾다가 선택한, 바로 이 <메트로폴리스>이다.
`메트로폴리스`는 일본 만화의 신이라 일컬어지는, 아톰의 제작자 테즈카 오사무의 `메트로폴리스`를 원작으로, `아키라`의 오토모 카츠히로가 각본을 맡고 “은하철도 999극장판“, `환마대전`, `엑스`의 린타로가 감독으로 참여해 일본 최고의 실력가들이 뭉친 것 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던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10억엔의 제작비, 15만장의 원화, 107분의 상영시간 중 80 여분의 CG, 5년여의 제작기간이라는 어마어마한 물량면을 제외하고도 작품 자체와는 별개의 의미로 데즈카 오사무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린타로와 오토모 카츠히로가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지대한 공헌을 한 거장 테즈카 오사무에게 헌사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의 시작은 메트로폴리스 안의 지구라트 완성에 대한 축전과 축포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메트로폴리스는 과학 기술이 정점에 다달아 모든 시설이 자동화되고 거의 모든 노동력이 로봇에게 일임되어 상층부에는 일반 시민이 과학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으며 로봇에 의해 일자리를 잃어버린 하층민들이 지하의 슬럼가에 살아가고 있다. 이 곳에 더욱 높은 곳을 향하기만 하는 인간의 욕구를 보여주는 듯한 초고층 건물 지구라트가 들어선다. 지구라트는 메소포타미아의 각지에서 발견되는 고대의 건조물로서,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벨탑’은 바빌론의 지구라트를 가리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