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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는 츠카사 호조의 원작을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극장판은 약간 흥미위주로 간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극장판의 내용에 원래 원작의 내용을 보태어 감상해보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 (단 성룡의 시티헌터 랑은 차이가 많아서 시티헌터의 내용과 사뭇 다른 면이 많다. 물론, 천년의 사랑과는 비슷한 공통된 소재가 많은 것 같다.)
주인공은 시에바료와 가오리이다.
료는 어릴 적 비행기 사고로 정부군과 싸우던 게릴라부대에 떨어졌고, 자신의 성장기의 대부분을 전쟁과 살육의 현장에서 보냈다. 전쟁 종료 후 미국에서 살인청부업을 하면서 도시의 쓰레기들을 청소하며 살다가 일본으로 와서 일을 하게 된다. 전직 형사였던 가오리의 오빠 히데유키랑 같이 살인청부업을 한다. 형사로도 해결이 안 되는 비정하지만, 법의 사각지대나 그림자에 교묘히 숨은 인간들, 그러한 인간류에 대한 증오와 환멸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소위 정의라기 보다는 인간이면 그래야 되는 게 마땅하다는 권선징악적인 개념이다. 정의라는 개념이 사회적임을 감안한다면, 유토피아를 건설한 다음에야 정의라는 이름이 사용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분명한 것은 지금 사회에서는 현실적으로 보호되지 못하지만,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이상적 정의의 실현에서의 한계 외에 보장되지 않는 불의가 소재이다.
부모님과의 사별, 게릴라부대에서의 치열한 삶,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죽음을 업고 다니는 살인청부업 등은 료로 하여금 다른 보통 사람으로의 길을 거부하게 만든다. 사실 거부가 아닌 포기라야 더 정확할 것이다. 직업상 하는 일에 따른 인간성의 부재, 어둡고 차가운 도시의 밤이라는 배경 설정의 어둠과 침울함, 낮과 상이하게 다른 인간세계의 차가움과 그것을 외면하는 사회. 그 안의 고독은 무릇 보통 사람이 아니라야만 겪는 그런 감정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맥락은 외면했을 뿐이지, 같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