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람의 검심 <추억편>(るろうに 劍心 <追憶編>), 이 일본 에니메이션은 원래 23권 짜리 <바람의 검심>이라는 일본 만화가 원작으로 일본현지에서도 극장 개봉은 하지 않았으며 본래부터 비디오 출시용으로 제작되었다.(이것을 OVA라고 한다.) 원작 만화의 내용은 발도제라는 별명을 가진 `히무라 켄신` 이라는 막부시대 말기의 칼잡이가 유신시대를 평화롭게 살아가고자 하나, 계속해서 악당들이 나타나 평화를 위협하자 할 수없이 싸우게 되는 이야기이다. (정말 마치 `서부영화`의 장르와 같다.) 악당들은 권을 넘어갈수록 세어지며, 주인공은 많은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서도 절대 지는 법은 없는, <드래곤 볼>로 대표되어지는 일본 소년 만화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3권의 내용 중에서 주인공이 막부 말기 유신지사의 암살자로 활동하던 때를 회상하는 부분이 1권 반 분량에 걸쳐 나오게 되는데, 바로 이 부분이 `바람의 검심 <추억편>`이라는 에니메이션으로 제작이 되었다. 물론 원작만화를 읽는 것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굳이 읽지 않더라도 영화의 스토리나 배경으로 나타나는 개개인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이 영화가 원작 만화에 비해 가장 많은 비중을 두어 묘사한 부분은 주인공 켄신의 `칼잡이` 즉 살인자로서의 주체, 그리고 그 주체의 심리묘사이다. 이 영화는 총 4편의 비디오, 4막의 스토리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주인공의 주체에 대한 혼란은 제1막과 2막에서 두드러지게 묘사되어진다. 제1막 `斬ろ男`(베는 남자) 의 시작은 혼란한 막부시대에 임신매매단에 의해 `신타`라는 소년과 그곳에서 만난 낯선 여자들이 함께 팔려 가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그 길에서 도적이 그들을 덮치고 낯선 여자들은 소년에게 `너는 아직 나이가 어려 너의 삶을 선택하지 못했다`면서 자신의 몫까지 살아달라며 신타를 감싸다가 죽어간다. 도적이 신타마저도 죽이려는 순간 `히코 세이쥬로`라는 검객이 그를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