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그림자란 빛이 있기 때문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뜻일 것입니다. 빛과 그림자의 이러한 공존관계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는 누구나 보여지는 면과 보여지지 않는 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보여지는 면이 빛이라면, 보여지지 않는 면은 그림자, 어둠입니다. 하지만 보여지는 이러한 빛은 가식이며, 가면의 모습을 하고서, 그림자 안에 숨은 진실을 가리우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카레카노`라고도 불려지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은 벚꽃이 날리는 고등학교 1학년의 봄, 각자 다른 이유를 가지고 가면을 쓴 채 생활하고 있는, 남자 아리마 소우이치로와 여자 미야자와 유키노가 만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미야자와 유키노는 허영심때문에 칭찬을 받기 위해, 아리마 소우이치로는 자신의 출생신분으로 인해 완벽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진실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그 둘은 서로 만나게 되면서 진짜 자신을 내보이면서 살아가려 노력하게 되는 것이 이 애니메이션의 주요 줄거리입니다.
일생을 가식의 가면 안에서 다른 이들의 칭송을 받으며 살아온 유키노는 살면서 가장 큰 치욕을 맛보게 됩니다. 바로 아리마를 만나게 된 것이지요. 아리마는 유키노가 당연히 차지하리라고 믿었던 고교입학수석의 자리에 섰을 정도의 뛰어난 두뇌에, 다음 시험에서 유키노가 1등을 차지하게 되었을 때의 기분 좋은 축하를 할 줄 아는 넓은 마음씨, 그리고 누구나가 인정하는 빼어난 외모를 두루 갖춘-그 동안 유키노 자신의 가면과 같은- 사람으로서, 가짜인 유키노와는 다른 진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남자입니다. 여기에서 유키노는 심한 타격을 입게 되지요. 그러나 아리마가 유키노에게 고백을 하면서 유키노는 자만에 다시 빠지게 되지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리마가 실제의 유키노를 만나게 되면서 전세는 역전이 됩니다. 아리마는 유키노의 비밀을 빌미 삼아 마주 부려먹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