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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은 일본 작가 와쯔키 노부히로의 작품으로 일본 최고의 인기 주간지인 소년 챔프에 실려 엄청난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와쯔키 노부히로는 `초승달의 밤` 이라는 단편 만화로 데뷔했다. 이 당시 일본 만화계에는 한가지 징크스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검객 만화는 반드시 망한다` 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불구하고 와쯔키는 메이지유신 10년 후와 메이지 시대를 살아가는 막부의 사람들, 즉 그리 먼 옛날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대도 아닌 미묘한 시대를 절묘하게 표현해 내어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이 만화 속의 주인공 나그네 켄신은 그저 단순한 인기만화로 치부하기에는 그 사회적 의의가 대단히 크다. 우선 첫째로, 일본만화의 깊숙히 침투해 있던 고질적인 힘의 논리를 깼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일본만화에서는 정의가 악을 힘으로 응징하는 패턴의 정당성을 부여해 왔다. 그러나 켄신은 자신을 절대적인 정의로 단정짓지 않으며 자기 나름의 정의 역시 남에게 강요하지도 않는다. 진정한 정의는 대결한번으로 정해지는 것도 아니며 자신이 살아가면서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지금까지의 만화주인공 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둘째로는 일본문화의 하나이기도 한 죽음의 미학을 거역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