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만화를 생각하지만, 애니메이션에는 하나의 철학이 담겨있다. 아시아의 디지니라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은 그런 면에서 유명하다.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 구름 그리고 커다란 나무를 주배경으로 펼쳐지는 꿈과 모험의 환상적인 장면들....... 이처럼 그의 작품은 건전하고 유익한 내용과 주제로 조감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그것들의 내면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만의 사상이 알게 모르게 영글어 있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 `나오시카`에서는 그는 환경오염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고, `붉은 돼지`에서는 전후에 살아남은 군인의 삶을 그리고 있고, `월령공주`나 `라푸타`에서는 사라져가는 옛 전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그 중에서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첫 작품인 `미래소년 코난`에 대해서 설명해 보고자 한다.
국내에서도 공전의 인기를 구가한 바 있는 `미래소년 코난`은 `알렉산더 케이`의 SF소설 `남겨진 사람들`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자기식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과학기술의 과다사용으로 자연이 황폐화되고, 그로 인한 계급간의 대립 때문에 피지배층은 봉기하게 되고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는 붕괴되며, 주인공 코난 일행은 노동자들의 낙원이라 할 수 있는 하이하바에 귀착한다는 공산주의 이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자본주의 속에 들어나 있는 끝없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괴되어가고 있는 지구의 참혹한 모습과 이에 대비하여 소박하게 타인과 자연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삶을 대비하여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