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의 비극과 그의 정신분석학적 고찰

사도세자의 근친간의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한다. 한중록에서 홍씨가 걱정하며 기술한 내용, 훗날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가 그의 고모인 옹주를 급히 처형한 일 등을 미루어 볼 때 세자와 옹주의 관계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로 한중록에 기술된 사도세자와 그 주변인들의 정신분석을 통해 임오화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끝을 맺는다. 이 화변은 위에서 고찰한 바에 따르면 부자간의 불화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이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한 모든 이유를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단지 새로운 해석을 통해 사도세자의 죽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보자는데 그 의의가 있을 것이다.

2. 정신분석학적 고찰

1) 영조와 사도세자와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정신분석학적 측면

❑ 프로이트와 라깡의 이론을 통한 해석
사도세자는 영조와 궁녀출신 선희궁(영빈이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천성이 어질고 너그러웠으며 전쟁놀이를 좋아하는 무사적 기질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15세 이전에는 부왕(영조)이 바깥 나들이에 데려가지 않아서 궁궐 안에서만 갇혀 지냈다. 그러다가 15세부터 영조가 체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대리청정…(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