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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은 이전의 적과는 너무나도 다른 낯선 적을 만나게 된다. 미국은 자신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모순된 행동을 난발하는 그 적 -일본-에 대해 거의 전무한 이해를 갖고 있었으며, 이는 ‘대일 전쟁 과정에서 발발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가’에 대한 미국 나름의 답을 마련하는데 있어 하나의 장애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지피지기 백전백승” 이야말로 미국이 Ruth Benedict에게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연구할 것을 위촉하게 된 가장 큰 정치적 배경이라 할 수 있다.
1944년 6월, 미국 정부는 Ruth Benedict에게 일본인에 대한 연구를 위촉한다. 그에 따라 작가는 일본인의 문화와 행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삼고, 일본인에 대한 문화 인류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나는 그들이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을 군사적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문제로 바라보아야 했다. 일본인은 평시와 마찬가지로 전시에도 그들답게 행동했다. ” 라는 그녀의 선언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정치 상황 속에서 보여지는 일본인의 개별적이고 고립된 행동 양식 역시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