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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샤샤 발츠가 그의 첫 번째 작품 ‘Bodies’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우선 그의 말을 빌려보자면 발츠는 “세상에서 몸을 다루는 방식이 싫다. 모든 게 능력 또는 권력과 연결되어 있고 인도 등지에 비해 훨씬 폐쇄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의미를 더듬어 보기 위해 공연 첫 장면부터 떠올려보면 마치 매트릭스의 네오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나와 탁탁 소리를 내며 격렬한 동작을 한다. 이는 처음 육체라는 소재에 대한 문제의식 제기와 새로운 관점을 관객들에게 던져주려 한 것일 것이다. 즉, 우리의 육체는 그만큼 강하고 자유롭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두시간여의 시간 동안 이러한 수수께끼 같은 동작이 줄곧 이어지는데 상자 속에서 여러 명이 스물스물 움직이다 나오는 것도 있었다. 그 상자는 인간이 가질 수밖에 없는 육체의 한계를 말하고 그 안에 갇힌 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육체를 지닌 인간의 운명이란 생각을 들었다. 성형 수술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몸의 각 부분을 들어가면서 가격을 매기고 말하면서 육체를 상품처럼 돈주고 사는 것으로 생각하는 세태를 풍자하고 있었다.
샤샤 발츠 공연 안에는 특이한 연기가 많이 있었는데 가슴에 눈 그림을 그려넣고 화장을 하기도 하고, 바닥에 깔아놓은 타일 밑으로 벌레같이 들어가기도 했다. 실생활에서 했다면 정신 병원 신세를 면치 못했을만한 그런 연기를 왜 했을까. 마치 아무런 정신이 없는 사람 같았다. 정신이 없는 육체를 표현하려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켄타우루스 같은 복장을 하고서 접시를 줍고 다리 역할을 하던 사람이랑 몸통 역할을 하던 사람이랑 바꾸기도 …